안녕하세요, 나를 더 사랑하는 방식 -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생리만 하면 꼭 질염이 같이 와요.
위와 같은 고민을 안고 로즈앤에 내원하는 여성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진료해 보면, 꼭 '질염'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그럼 이분들은 어떤 증상을 '질염'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즉 생리 후 나타나는 변화 중 어떤 증상들이 '질염'과 혼동될 수 있는 것일까요?
흔히 밑이 간지럽거나, 질 분비물에서 냄새가 나거나, 냉의 양이 많아지는 경우를 질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증상들은 확실히 질염과 연관될 수 있으나, 이런 증상이 있다고 다 질염은 아니랍니다.
조금 헷갈리시지요? 이번 로즈앤 의학칼럼에서는 생리 후 나타나는 변화와 '진짜 질염'의 차이점, 그리고 이런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염, 정확히 무엇일까요?
먼저 질염의 뜻에 대해 알아봅니다. '질염'은 말 그대로 질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뜻하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염증'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감염에 의한 염증(infection)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는 성병(STD)과 같은 세균,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염이 맞습니다.
두번째는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inflammation)이 있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을 뜻합니다.
생리 후 가려움과 냄새, 원인은?
자, 앞에서 말한 생리 후 질염에 대해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생리 후 질염으로 밑이 간지러운 경우는 대부분 생리대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생리 후에 냄새가 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생리혈이 질 안에 있으면 질 내 산성도가 변화합니다. 바로 염기성으로 변하게 되고, 질 안에 사는 좋은 유산균인 락토바실라스 균의 수가 줄어들게 되지요. 락토바실러스 균이 많을 때는 질 분비물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 이 균의 수가 줄어들면서 가드넬라 같은 균의 수가 많아지면 질 분비물에서 다른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이것을 세균성 질염이라고 합니다. 이 세균성 질염은 성병의 감염과는 다른 개념으로,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질염이랍니다.
즉, 생리 후 가려움과 냄새는 성병 같은 균 때문이 아니라, 나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아, 이제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선 제가 너무 불편해요...
어떡하지요?
-로즈앤의원을 찾은 어느 여성분-
위와 같이 설명해 드리고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말씀 드려도, 일상에서 너무 불편하다고 털어놓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 제주산부인과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이 상황에 따라 불편함을 조절할 수 있는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생리 후 밑이 간지러울 때,
이렇게 해보세요.
이 경우,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 생리대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우선 유기농 면 생리대 또는 생리 팬티 사용을 고려해 보세요. 또는 형광·표백 처리가 없는 저자극 생리대로 바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생리혈의 양이 적은 날에는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 생리혈이 흐르면요?" 묻는 여성 분들이 많은데요. 양이 너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 양이 적은 날들도 혹시 이불에 묻을까봐 2-4일 정도 오버나이트를 하고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8시간 이상 통풍이 되지 않으면 밑 부분이 습해지고 접촉성 피부염으로 진행되어 간지럽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이 적은 날이라도 이불 위에 방수요를 깔고, 자유롭게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관계시 냄새가 걱정될 때,
이렇게 해보세요.
생리가 끝난 후에도 생리혈이 남아 있으면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 신경쓰이지 않다가도 특히 관계 전에는 충분히 신경쓰일텐데요.
이런 경우는 관계 전에 질 세정제를 사용해 가볍게 세정하면 도움이 된답니다. 다만 과도한 세정은 질 내 유익균을 줄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유산균 섭취를 통해 질 내 유익균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질 분비물이 속옷에 계속 묻어날 때,
이렇게 해보세요.
시큼한 냄새의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아울러 배란기에는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분비물 양이 많아질 수 있지요.
그래도 냉이 계속 나와서 밑이 축축한 상태가 불편하다면 생리 팬티를 활용해 보세요. 그럼에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자궁 경부의 점막세포를 줄이는 '경부 고주파'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리 후 변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생리 후 가려움이나 냄새는 대부분 감염이 아닌 면역 변화에 의한 증상입니다. 마치 감기처럼 우리 몸이 일시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일 수 있으니,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관계가 활발한 경우에는 성병(STD)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성병 검사를 꼭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성병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감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질 분비물이나 냄새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시 생리 후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로즈앤의원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여성의 몸은 언제나 변화를 겪기 마련이지요- 작은 변화라도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나를 더 사랑하는 방식 -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위와 같은 고민을 안고 로즈앤에 내원하는 여성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진료해 보면, 꼭 '질염'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요.
그럼 이분들은 어떤 증상을 '질염'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즉 생리 후 나타나는 변화 중 어떤 증상들이 '질염'과 혼동될 수 있는 것일까요?
흔히 밑이 간지럽거나, 질 분비물에서 냄새가 나거나, 냉의 양이 많아지는 경우를 질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증상들은 확실히 질염과 연관될 수 있으나, 이런 증상이 있다고 다 질염은 아니랍니다.
조금 헷갈리시지요? 이번 로즈앤 의학칼럼에서는 생리 후 나타나는 변화와 '진짜 질염'의 차이점, 그리고 이런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염, 정확히 무엇일까요?
먼저 질염의 뜻에 대해 알아봅니다. '질염'은 말 그대로 질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뜻하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염증'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감염에 의한 염증(infection)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는 성병(STD)과 같은 세균,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염이 맞습니다.
두번째는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inflammation)이 있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을 뜻합니다.
생리 후 가려움과 냄새, 원인은?
자, 앞에서 말한 생리 후 질염에 대해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생리 후 질염으로 밑이 간지러운 경우는 대부분 생리대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생리 후에 냄새가 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생리혈이 질 안에 있으면 질 내 산성도가 변화합니다. 바로 염기성으로 변하게 되고, 질 안에 사는 좋은 유산균인 락토바실라스 균의 수가 줄어들게 되지요. 락토바실러스 균이 많을 때는 질 분비물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 이 균의 수가 줄어들면서 가드넬라 같은 균의 수가 많아지면 질 분비물에서 다른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이것을 세균성 질염이라고 합니다. 이 세균성 질염은 성병의 감염과는 다른 개념으로,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질염이랍니다.
즉, 생리 후 가려움과 냄새는 성병 같은 균 때문이 아니라, 나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위와 같이 설명해 드리고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말씀 드려도, 일상에서 너무 불편하다고 털어놓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 제주산부인과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이 상황에 따라 불편함을 조절할 수 있는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생리 후 밑이 간지러울 때,
이렇게 해보세요.
이 경우,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 생리대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우선 유기농 면 생리대 또는 생리 팬티 사용을 고려해 보세요. 또는 형광·표백 처리가 없는 저자극 생리대로 바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생리혈의 양이 적은 날에는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 생리혈이 흐르면요?" 묻는 여성 분들이 많은데요. 양이 너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 양이 적은 날들도 혹시 이불에 묻을까봐 2-4일 정도 오버나이트를 하고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8시간 이상 통풍이 되지 않으면 밑 부분이 습해지고 접촉성 피부염으로 진행되어 간지럽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이 적은 날이라도 이불 위에 방수요를 깔고, 자유롭게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관계시 냄새가 걱정될 때,
이렇게 해보세요.
생리가 끝난 후에도 생리혈이 남아 있으면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 신경쓰이지 않다가도 특히 관계 전에는 충분히 신경쓰일텐데요.
이런 경우는 관계 전에 질 세정제를 사용해 가볍게 세정하면 도움이 된답니다. 다만 과도한 세정은 질 내 유익균을 줄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유산균 섭취를 통해 질 내 유익균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질 분비물이 속옷에 계속 묻어날 때,
이렇게 해보세요.
시큼한 냄새의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아울러 배란기에는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분비물 양이 많아질 수 있지요.
그래도 냉이 계속 나와서 밑이 축축한 상태가 불편하다면 생리 팬티를 활용해 보세요. 그럼에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자궁 경부의 점막세포를 줄이는 '경부 고주파'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리 후 변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생리 후 가려움이나 냄새는 대부분 감염이 아닌 면역 변화에 의한 증상입니다. 마치 감기처럼 우리 몸이 일시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일 수 있으니,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관계가 활발한 경우에는 성병(STD)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성병 검사를 꼭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성병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감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질 분비물이나 냄새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시 생리 후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로즈앤의원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여성의 몸은 언제나 변화를 겪기 마련이지요- 작은 변화라도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