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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질환자궁내막증 진료실 이야기 ① 비잔 처방, 언제 시작할까요?

2025-06-11
조회수 397

안녕하세요, 나를 더 사랑하는 방식-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이번 로즈앤 의학칼럼에서는 제가 외래 진료를 통해 자궁내막증 환자를 보면서 가졌던 고민들, 그리고 비잔이라는 약을 경험한 임상 사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약 자체에 대한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의학칼럼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비잔Visanne 처방과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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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환자에게 비잔 복용을 권유하면 종종 이런 반응이 돌아옵니다. 


꼭 약을 먹어야 하나요?


저 박영 원장 또한 사실 고민이 됩니다. 생리통이 있을 때 무조건 비잔 복용을 하게 하기도 조금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나아가 생리통으로 생활이 많이 불편하다는 환자에게도 비잔을 권유하면 ‘꼭 약을 먹어야 해요?’라는 질문이 돌아옵니다. 그렇게 되면 '자궁 내막증이 '암'도 아닌데, 내가 굳이 약을 안먹겠다는 환자 분을 공들여 설득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지요.  

하지만 실제로 외래에서 자궁내막증 환자들을 꾸준히 만나며 비잔을 처방해온 경험은, 저의 진료 태도를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지금부터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와 근거에 대해 나누어 보겠습니다.  


자궁내막증,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의 이야기

자궁내막증은 전체 가임기 여성의 약 5~10%, 그리고 난임 여성의 20~50%가 가지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아울러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12.1%가 난임을 경험하고요. 



자궁내막증의 진단은 복강경 수술과 같은 침습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증상 발현으로부터 수술적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질환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흔하며, 진단까지 평균 4년에서 길게는 11년 가까이 걸린다고 보고됩니다.

그동안의 통증, 삶의 질 저하, 그리고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손실은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 됩니다.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신체적·심리적 부담, 헬스케어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질환 자체에 대한 인식 향상과 함께 조기에 자궁내막증을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겠지요. 


자궁내막증 '진단'이 늦어지는 

5가지 이유

① 치료 시점을 잡기가 애매함

-생리통이 있긴 한데, 치료까지 해야 하나? 그 사이에서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생리통은 당연하다’는 인식

-많은 여성들이 스스로의 통증을 ‘견뎌야 할 일상’으로 여깁니다.

③ 보이지 않는 병이라는 한계

-초음파에서 병변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④ 약물 치료에 대한 부담감

-자궁내막증의 약물 치료는 2년 이상 장기 복용이 필요합니다.

-복용 중 생리가 없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들이 심리적 거부감을 느끼곤 합니다.

⑤ 짧은 외래 진료 시간

-짧은 외래 시간 내에 자궁내막증의 특성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증상이 더 심해지면 치료합시다'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잦아집니다. 


자궁내막증은 치료? 아니면 관리?

다음은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이 외래 진료에서 환자들에게 설명하는 질환에 대한 개념입니다. 

치료
암, 성병
완치 개념 있음
관리
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
완치 개념 없음


치료의 개념에 들어가는 것은 암이나 성병 등입니다. 관리의 개념에 속하는 질환은 비만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입니다. 

치료의 개념에 있는 질환은 완치의 개념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의 개념에 있는 것은 완치의 개념이 없지요. 관리의 개념 중 것이 비만입니다. ‘난 비만이 완치되었어.’ 라는 말을 하지는 않는 것처럼 말이지요. 

치료의 개념 안에 들어가는 질병은 환자가 불편한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치료하기 싫다고 하더라도 의사가 치료를 강하게 권합니다. 그러나 관리 개념에 들어가는 질환들은 환자가 불편해 치료를 원할 때 시작합니다. 이 개념은 스펙트럼 같으며, 딱 이분법으로 나눠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자궁내막증 의심환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생리통이 심한데 초음파 검사 결과는 정상인 사람을 관리 또는 치료의 어떤 개념으로 간주할지에 따라 비잔을 권고하는 여부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자궁내막증은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의사도 환자도 자궁 내막증이 미리 약을 먹으면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치료’를 하는 병이라 여기는 인식의 전환입니다. 다음 로즈앤 의학칼럼에서는 ‘왜 자궁내막증을 ‘더 일찍, 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지, 그것도 가급적 빠르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어지는 ②편을 기대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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