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여러 시기를 거쳐 갑니다. 언제나 다음 단계는 천천히, 그러나 느닷없이 찾아오지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폐경(완경)으로, 여성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주산부인과 로즈앤의원은 이제껏 로즈앤 칼럼을 통해 폐경에 대해 쉽게 알려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다 발견한 하나의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생생한 대화를 통한 흥미로운 카툰입니다.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조합처럼 쉽고 재미있게 내용이 쏙쏙 들어올 수 있을까요? 카툰 밑에는 주요 정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곁들여 꼭 필요한 내용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유익한 내용이 머릿속에 한 눈에 들어올 거에요. 

소중한 나의 몸과 마음을 위한 첫걸음, 바로 꾸준한 폐경 관리입니다. 만화 속 윤상이 엄마와 지민이 엄마의 대화를 통해, 올바르고 지혜로운 폐경 관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읽어 볼게요. 

지민이 엄마는 요새 통 잠이 오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목과 얼굴에서 후끈후끈 열이 올라오기도 하고, 밖에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중년 여성의 전형적인 폐경기 증상인데요. 그렇다면 여성을 이토록 힘들게 하는 폐경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폐경이란 무엇인가요?

난소의 기능이 소실됨에 따라 월경이 영구히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차이를 보일 순 있지만, 폐경 평균 연령은 50세 전후인데요. 난소 본래 기능의 한계로 인해 난소 수명이 50세를 넘기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나 남성호르몬(안드로겐)과 같은 성호르몬의 변화로 아래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폐경기의 주요 증상은? 

① 불면증, 우울감, 집중력 저하, 신경 과민, 치매 

② 안면홍조, 열성홍조, 땀 

③ 심혈관 질환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심장질환의 위험성 상승)

④ 생식기 위축

(성교통, 질 분비물, 질 출혈, 비뇨기 위축(요실금, 빈뇨) 

⑤ 골다공증, 관절 통증

몸과 마음의 다양한 문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괜찮아지나요? 

폐경과 함께 겪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겪게 되니 조심해야 한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괜찮아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대비했을 때보다 안좋아질 수도 있으니 항상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폐경,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난건가요?

처음에는 심리적으로 충격이 클 수 있지만, 요즘과 같은 100세 시대에 폐경 이후의 삶은 인생 2막의 더 성숙한 삶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일 수 있습니다. '전화위복'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완경을 또 하나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보다 활기찬 활동들로 일상을 적극적으로 채우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음으로 윤상이 엄마의 관리 노하우를 알아 보겠습니다. 윤상이 엄마가 별다른 변화 없이 폐경기를 슬기롭게 보낸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호르몬 대체 요법'이었습니다.

호르몬 대체요법이란?

폐경기에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외부에서 부족한 호르몬을 공급해주는 치료법입니다. 개인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상태에 따라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호르몬 대체 요법, 

어떨 때 좋은가요?

① 안면홍조와 수면장애의 완화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안면홍조는 밤에 자주 나타나므로 호르몬 요법이 수면 장애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② 비뇨생식기 증상 완화

에스트로겐은 위축성 질염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입니다. 

③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

에스트로겐은 폐경 후 언제 투여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골격계에 대한 효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서는 폐경 직전이나 골소실이 가장 심한 폐경 후 3년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호르몬 치료에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호르몬 치료 약제의 종류 

① 에스트로겐 제제

② 프로게스토겐 제제

③ 티볼론(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활성 조절제)

호르몬 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의 꾸준한 관리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바쁘다고 귀찮아 하지 말고, 습관으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얇은 A4 용지같은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면, 어느새 책 한권처럼 두툼해집니다. 꾸준한 노력은 빛을 발해 우리의 몸이 확실히 달라질 수 있을 거에요.

폐경 여성에게 권하는 식사 습관

① 매일 세끼를 먹되 1인 권장섭취 칼로리는 1,800kcal(50-64세)/1,600kcal(60세 이상)로 섭취해 주세요.

② 백미 대신 현미를 최소한 섞어 식사하세요. 

③ 콩, 해바라기씨, 양배추, 브로콜리 등을 하루 1회 이상 섭취해 주세요. 

④ 매일 저지방 또는 무지방 우유, 요구르트, 멸치(뼈째 먹는 생선) 등을 2가지 이상 섭취해 주세요. 

⑤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하루 한 접시 이상 섭취해 주세요. 

⑥ 매일 녹황색 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E, C 등 항산화 물질을 섭취해 주세요. 

⑦ 지방, 특히 동물성 기름의 섭취를 하루 열량의 15~25% 이하로 줄여 주세요. 

⑧ 두부 등의 콩류 식품을 즐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⑨ 과식은 피하고 저녁은 일찍, 적게 드세요. 

⑩ 커피, 차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2-3잔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⑪ 가능한 짠 음식과 단 음식은 피해 주세요.

폐경 여성에게 권하는 생활 습관

① 물을 하루 5-6컵 마시되, 취침 2시간 이내에는 숙면을 위해 수분 섭취는 되도록 삼가해 주세요. 

② 금연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성의 폐경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로, 완경(完經)이 있습니다. 월경의 끝을 그저 끝이 아닌 '완성'을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이처럼 삶의 한 페이지를 훌륭히 마무리한 것으로, 우리의 생각을 바꿔 볼까요?

지금까지 오랜 기간 고생한 나의 몸을 인정해 주고, 이제 그만 쉬어도 된다며 나 자신을 다독여 주기를 추천 드립니다. 로즈앤의원은 여러분이라는 책의 흥미로운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