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부인과에서는 매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고 그에 맞는 진단과 치료를 합니다. 그 중 여성 호르몬 치료가 있습니다. 2030 세대에게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40대라면 한 번쯤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법하지요.
그래도 정확히 이해하기보다 '이게 뭐지?' 충분히 알쏭달쏭할 수 있을텐데요, 몸 속 어딘가에 있는 그 호르몬을 어떻게 치료에 사용한다는 것인지 쉽게 알 수 없을 거에요. 이번 주제로 호르몬 치료를 고른 이유입니다.

이번 로즈앤 의학칼럼에서는 폐경기 치료에 사용되는 여성 호르몬제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을 작성하다 보면 제 머릿속에만 머물던 지식을 해리포터의 펜시브처럼 밖으로 꺼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스스로 큰 공부가 된답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의학칼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여성 호르몬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여성호르몬(Female hormone)은 여성의 생식기관인 난소에서 생산되고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말합니다. 난소에서 만들어져 혈액 내로 분비되지요.
이 호르몬은 난소의 성숙 난포에서 만들어져 여성의 2차 성징 발현을 촉진시키고, 수정란을 자궁벽에 착상시키기 위해 내막을 두껍게 합니다. 그리고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벽이 허물어지고 두터워지는 주기적인 변화가 발생하는데요. 이것이 모두가 알고 있는 월경입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 폐경기를 맞으면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급감하게 되는데, 이 때가 바로 갱년기입니다.
에스트로겐 결핍은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데요. 안면 홍조, 발한,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외에도 골다공증이나 비뇨 생식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 여성호르몬 복용을 하나의 치료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지요.
에스트로겐은 아래와 같은 3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Estradiol valerate
② Estradiol hemihydrate
③ Conjugated estrogen

제주산부인과 로즈앤의원에 방문하는 환자분들에게 필요시 호르몬 약을 처방해 드리곤 합니다. 이 때 여성 분들은 '센 약인지, 약한 약인지' 궁금해하며 자주 물어보시는데요.
요즘 추세는 에스트로겐 1mg을 스탠다드로 잡는 것입니다. 크리멘(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 2mg), 크리안(에스트라디올반수화물 2mg)과 같이 에스트로겐이 2mg 들어있는 여성 호르몬제에 비해 안젤릭(에스트로겐 1.03mg)이나 페모스톤 콘티(에스트로겐 1.03mg)는 다소 저용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용량의 약,
과연 무조건 좋은 걸까요?
저용량, 즉 호르몬이 적게 함유된 약을 복용하게 되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좋아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부작용은 적지요. 이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인 작용Side effect에는 유방통과 질출혈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상황과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마냥 낮은 용량을 쓰는 것이 꼭 올바르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은 처음에는 저용량을 사용했다가 필요할 때 용량을 점점 올려가며 복용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산부인과의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용량을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직접 삼키는 호르몬제 대신
피부에 붙이는 패치는 어떨까요?
요즘에는 먹는 타입의 여성 호르몬제 대신, "패치 형식으로 피부에 붙이는 호르몬제는 어떨까요" 라는 질문을 외래 진료를 통해 많이 받고 있는데요.
아래 도표를 통해 먹는 호르몬(Oral formulation)과 피부에 붙이는 타입(Transdermal formulation), 그리고 질 안에 넣는 겔(Gel)타입의 에스트로겐을 비교해 보면, 피부에 붙이는 것은 에스트로겐 용량이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안면 홍조, 식은땀 등의 부수적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추천드리지 않는답니다.

에스트로겐 용량이 높으면
뼈가 더 튼튼해지나요?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살피는 방법에는 아래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안면홍조가 완화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임상적 방법
② FSH, 간수치, 콜레스테롤, 혈중 에스트로겐 정도, 골밀도를 직접 측정하는 방법
그리고 아래 그래프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의 복용 용량이 높을수록 골밀도가 증가합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복용 용량에 있어
정답은 없습니다.
사실 처음 저용량 호르몬을 쓸 때부터 쭉 얼굴 붉어짐이 지속되거나, 또는 약효가 없으면 그 다음 가이드 라인으로 얼마의 용량을 올린다던가, 다른 에스트로겐을 사용해보는 등 구체적인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은 시중에 아직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약을 써보고도 안면홍조, 식은땀 등의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때 약을 바꿔보기도 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며 가장 효과적인 지점을 찾아 나갑니다.
안심하세요,
여성호르몬 고용량을 복용해도
유방암이 특별히 더 발병하지는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observation study)에 따르면 먹고 바르는 등의 호르몬제의 유형이나, 저용량/고용량 복용 여부와 관련해 유방암 발병과 크게 상관관계가 있지 않다고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표된 신빙성 있는 내용이니 참고하시어 마음의 안정과 현명한 선택에 있어 도움을 받으시길 바랄게요.

여성 호르몬 치료,
명과 암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여성 호르몬 치료를 하면 안면홍조나 식은땀 나는 증상이 좋아지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심장병의 발병률도 낮춰주지요. 여러모로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요.
그러나 호르몬 치료를 하면 정맥혈전이나 유방암, 치매의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한 사실입니다. 낮은 가능성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이 점을 유의하시어 나의 건강 상태와 가치관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판단을 내려야 하겠습니다.

같은 여성으로서의 제 폐경 이후의 계획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례로서 이를 공개하자면, 개인적으로 골감소증이 있고 근육량이 적은 편이라 70-80세의 건강을 생각했을 때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으니) 호르몬 치료가 유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폐경이 찾아온다면 호르몬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랍니다.
오늘의 결론, 결국 약을 쓸 때에는 나에게 이로운지 해로운지 저울질을 잘 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양날의 검처럼 모든 일에는 반드시 동전의 양면이 존재하기 때문일 거에요. 이 과정에서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의가 꼭 필요하겠지요?
이번 로즈앤 의학칼럼은 폐경학회에서 열린 온라인 강의 내용을 참고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준비한 내용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매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고 그에 맞는 진단과 치료를 합니다. 그 중 여성 호르몬 치료가 있습니다. 2030 세대에게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40대라면 한 번쯤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법하지요.
그래도 정확히 이해하기보다 '이게 뭐지?' 충분히 알쏭달쏭할 수 있을텐데요, 몸 속 어딘가에 있는 그 호르몬을 어떻게 치료에 사용한다는 것인지 쉽게 알 수 없을 거에요. 이번 주제로 호르몬 치료를 고른 이유입니다.
이번 로즈앤 의학칼럼에서는 폐경기 치료에 사용되는 여성 호르몬제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을 작성하다 보면 제 머릿속에만 머물던 지식을 해리포터의 펜시브처럼 밖으로 꺼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스스로 큰 공부가 된답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의학칼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여성 호르몬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여성호르몬(Female hormone)은 여성의 생식기관인 난소에서 생산되고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말합니다. 난소에서 만들어져 혈액 내로 분비되지요.
이 호르몬은 난소의 성숙 난포에서 만들어져 여성의 2차 성징 발현을 촉진시키고, 수정란을 자궁벽에 착상시키기 위해 내막을 두껍게 합니다. 그리고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벽이 허물어지고 두터워지는 주기적인 변화가 발생하는데요. 이것이 모두가 알고 있는 월경입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 폐경기를 맞으면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급감하게 되는데, 이 때가 바로 갱년기입니다.
에스트로겐 결핍은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데요. 안면 홍조, 발한,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외에도 골다공증이나 비뇨 생식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 여성호르몬 복용을 하나의 치료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이지요.
에스트로겐은 아래와 같은 3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Estradiol valerate
② Estradiol hemihydrate
③ Conjugated estrogen
제주산부인과 로즈앤의원에 방문하는 환자분들에게 필요시 호르몬 약을 처방해 드리곤 합니다. 이 때 여성 분들은 '센 약인지, 약한 약인지' 궁금해하며 자주 물어보시는데요.
요즘 추세는 에스트로겐 1mg을 스탠다드로 잡는 것입니다. 크리멘(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 2mg), 크리안(에스트라디올반수화물 2mg)과 같이 에스트로겐이 2mg 들어있는 여성 호르몬제에 비해 안젤릭(에스트로겐 1.03mg)이나 페모스톤 콘티(에스트로겐 1.03mg)는 다소 저용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용량의 약,
과연 무조건 좋은 걸까요?
저용량, 즉 호르몬이 적게 함유된 약을 복용하게 되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좋아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부작용은 적지요. 이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인 작용Side effect에는 유방통과 질출혈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상황과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마냥 낮은 용량을 쓰는 것이 꼭 올바르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은 처음에는 저용량을 사용했다가 필요할 때 용량을 점점 올려가며 복용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산부인과의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용량을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직접 삼키는 호르몬제 대신
피부에 붙이는 패치는 어떨까요?
요즘에는 먹는 타입의 여성 호르몬제 대신, "패치 형식으로 피부에 붙이는 호르몬제는 어떨까요" 라는 질문을 외래 진료를 통해 많이 받고 있는데요.
아래 도표를 통해 먹는 호르몬(Oral formulation)과 피부에 붙이는 타입(Transdermal formulation), 그리고 질 안에 넣는 겔(Gel)타입의 에스트로겐을 비교해 보면, 피부에 붙이는 것은 에스트로겐 용량이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안면 홍조, 식은땀 등의 부수적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추천드리지 않는답니다.
에스트로겐 용량이 높으면
뼈가 더 튼튼해지나요?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살피는 방법에는 아래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안면홍조가 완화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임상적 방법
② FSH, 간수치, 콜레스테롤, 혈중 에스트로겐 정도, 골밀도를 직접 측정하는 방법
그리고 아래 그래프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의 복용 용량이 높을수록 골밀도가 증가합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복용 용량에 있어
정답은 없습니다.
사실 처음 저용량 호르몬을 쓸 때부터 쭉 얼굴 붉어짐이 지속되거나, 또는 약효가 없으면 그 다음 가이드 라인으로 얼마의 용량을 올린다던가, 다른 에스트로겐을 사용해보는 등 구체적인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은 시중에 아직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약을 써보고도 안면홍조, 식은땀 등의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때 약을 바꿔보기도 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며 가장 효과적인 지점을 찾아 나갑니다.
안심하세요,
여성호르몬 고용량을 복용해도
유방암이 특별히 더 발병하지는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observation study)에 따르면 먹고 바르는 등의 호르몬제의 유형이나, 저용량/고용량 복용 여부와 관련해 유방암 발병과 크게 상관관계가 있지 않다고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표된 신빙성 있는 내용이니 참고하시어 마음의 안정과 현명한 선택에 있어 도움을 받으시길 바랄게요.
여성 호르몬 치료,
명과 암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여성 호르몬 치료를 하면 안면홍조나 식은땀 나는 증상이 좋아지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심장병의 발병률도 낮춰주지요. 여러모로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요.
그러나 호르몬 치료를 하면 정맥혈전이나 유방암, 치매의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한 사실입니다. 낮은 가능성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이 점을 유의하시어 나의 건강 상태와 가치관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판단을 내려야 하겠습니다.
같은 여성으로서의 제 폐경 이후의 계획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례로서 이를 공개하자면, 개인적으로 골감소증이 있고 근육량이 적은 편이라 70-80세의 건강을 생각했을 때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으니) 호르몬 치료가 유리합니다. 그래서 저는 폐경이 찾아온다면 호르몬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랍니다.
오늘의 결론, 결국 약을 쓸 때에는 나에게 이로운지 해로운지 저울질을 잘 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양날의 검처럼 모든 일에는 반드시 동전의 양면이 존재하기 때문일 거에요. 이 과정에서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의가 꼭 필요하겠지요?
이번 로즈앤 의학칼럼은 폐경학회에서 열린 온라인 강의 내용을 참고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준비한 내용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