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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학나의 '성인지 감수성'은 몇 점?

2023-09-15
조회수 1066

나를 더욱 사랑하는 방식-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평소 성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성의 품격이라 할 수 있는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를 갖추고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나는 의도치 않았더라도 '마지막 성생활이 언제예요?' 등의 질문이나 질 안을 검사하는 등의 모든 진료 행위가 한끗 차이로 환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트레바리의 독서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이 독서모임을 참가하기 위해 서울 강남까지 비행기를 타고 간 이유는 바로 주제가 성 X(곱하기)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트레바리의 독서모임

성 X 관계

산부인과 의사로서 성문제에 대해 많은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만,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카운셀링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인사이트를 구하기 위해 성교육 전문가의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어왔지만 늘 갈증을 느껴왔지요. 그러던 차에 트레바리에 고민했던 주제의 독서모임이 있어 다녀온 것이랍니다. 

항상 의료인과 주로 함께하다 보면 성인지 감수성이 본인도 모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의료를 위해 당연한 오르가즘, 부부 관계에 대한 질문들이 대답하는 환자에게는 어색하고 거부감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성의학과 관련되어 일하는 사람들은 성 감수성이 예민하게 깨어 있어야 할거예요.



아울러 독서모임을 하며 의료 분야가 아닌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성과 관계의 문제를 어떤 식으로 보고 또 접근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생각의 지평선을 넓히는 건, 문제가 생겼을 때 다양한 각도로 해답을 모색할 수 있는 열쇠가 되어주니까요. 

독서모임을 통해 저는 늘 평소와 다른 각도의 질문을 받고, 또 답을 찾으면서 많이 성장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또한  같은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대답을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갖춘 사람들로부터 듣는 것은 지적인 짜릿함을 겪도록 해줍니다. 제가 꾸준히 독서모임을 하는 이유입니다.


제주독서모임 서담채와 함께

꾸준히 책을 읽어온 후기를 소개합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트레바리 독서모임에서는 부부간(또는 애인간) 공간적 경계, 심리적 경계, 소유의 경계 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 날 우리가 나눈 질문을 여러분과도 공유합니다. 

저도 질문을 받고 개인적 상황에 맞추어 답을 구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남편과 나의 경계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독서모임을 하며 부부 관계를 되짚어보고 그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공간의 경계 

"한 사람을 하나의 국가라고 보았을 때,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국토가 있습니다. 나의 땅은 어디까지일까요?우리 집, 내 방, 직장에 놓인 내 책상, 아니면 자주 가는 카페의 그 자리?"

① 자신이 편안(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② 처음 본 사람이 내게 다가옵니다. 나의 근처 몇 미터 안에 들어왔을 때부터 불편해지나요? 


위 질문은 공간적 경계를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어떤 성격, 어떤 장소와 시간,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허락하는 경계의 크기는 모두 다를 거예요. 

하나의 예를 들어볼게요. 저는 진료실에서 환자가 너무 가까이 책상 앞으로 다가오면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이상한건가?'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위 질문을 마주하고 공간적 경계의 크기는 책상 밖까지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아래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구해볼까요?나도 몰랐던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작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소유의 경계 

"모든 물건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있습니다."

① 연인이나 배우자와 당신의 물건을 공유한다면, 나는 어디까지 괜찮나요?

② 신체의 일부와도 같은 핸드폰, 우리 사이를 위해서라면 어디까지 공개할 수있나요?


감정의 경계 

"기분에도 경계선이있답니다. 마음의 경계선을 넘을 때도 꼭 물어봐야 해요."

① 연인으로부터 "나는 그럴 기분이 아니야."라는 답을 받았을 때, 그 경계를 흔쾌히 존중해줄 수 있나요?

② "그럴 기분이 아니야."라는 연인의 정서적 경계선을 넘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나 팁이 있다면 나누어 보아요. 


똑똑~ 노크하기

"경계선을 넘을 땐 먼저 '똑똑~' 두드려 주세요."

① '마음이 열리다.' ' 꼬셔서 넘어왔다.' 등의 말은 경계의 개념을 품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상대가 스스로 경계를 낮추고, 나를 자신의 경계 안으로 들여보내주도록 마음을 여는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② 연인과의 스킨십을 시작할 때에는 '똑똑' 두드려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가장 기분좋고 젠틀했던 노크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허락의 경계

"가만히 있다고 해서 좋다는 뜻은 아니에요."

① '거절하지 않으면 허락한 것으로 알겠어.'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이 등장했을까요?

② 만약 연인에게 스킨십을 시도했을 때 좋다는 반응도 없고, 뚜렷한 회피나 거절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경계선 잘 지키기 

"나의 경계선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해요."

① 나는 누군가 선을 넘었을 때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편인가요?

② 나는 내 연인에게 좋고 싫은 의사를 언어적·신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나요?



산부인과 진료 중 질 안쪽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환자가 자신의 경계의 마지노선을 저에게 허락해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세심하고 정중하게 노크를 해야겠지요? 이를 위해 '내가 하는 동작을 잘게 쪼개 하나하나 설명해야겠구나.' 다짐한답니다.

이렇듯 저 박영 원장 스스로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키워나가려고 매순간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쭉 함께해 주실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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