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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학여러분의 관계에는 지금 '성적 동의'가 존재하나요?

2024-03-26
조회수 590

안녕하세요, 나를 더 사랑하는 방식-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이번 <영언니의 비밀없는 상담소> 방송에서 받은 질문입니다.


 아내가 계속 관계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이유를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성관계라는 것은 성을 통해 상대방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동의가 참 중요한데요. 혹시 지금 여러분의 관계에는 '동의'가 존재하나요? 

이번 로즈앤 의학칼럼에서는 관계의 차갑고 뜨거운 온도 차이가 나는 이유와 해결법에 대해 나누어 보겠습니다. 



책「사랑에도 동의가 필요해」에는 재미있는 연구가 나옵니다. 먼저 대학생 대상으로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지요. 이에 따른 답변이 흥미롭습니다. 


관계하기 싫다는 상대방이 결국 설득 끝에 했을 때 그(녀)는 얼마나 동의한 걸까요? 


① 여자 거절, 남자가 설득해서 관계한 경우 

남자: 처음에는 싫댔지만 나중엔 했으니 한 70% 정도 동의한 것 아닐까요? 

여자: 싫지만 여러 이유로 결국 했지요. 약 30% 정도 동의한 것 같아요. 


② 남자 거절, 여자가 설득해서 관계한 경우

남자: 한 60% 정도 동의한 것 같아요. 

여자: 한 62% 정도 동의한 것 같아요.



로즈앤의원에 성생활 고민으로 내원하시는 분은 크게 셋으로 나뉩니다.

① 정말 하기 싫어요. 계속 요구하는 남편과 이혼하고 싶은데 못하니 도움을 받으러 왔어요.

② 남편을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그래서 질이 헐거운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요. 

③ 같이 즐기고 싶어서 관리 차원에서 상담하러 왔어요.

자꾸 하자는 남편이 이혼하고 싶을만큼 싫은 사람도 있고, 단순히 도와줘야겠다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순한 성욕 차이라고 하기엔 꽤 복잡한 문제인데요. 책「사랑에도 동의가 필요해」 저자는 이를 성적 동의의 온도 차이라고 말합니다. 


사진을 확대해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상대가 "오늘 할래?" 하고 제안 했는데 "싫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계속 조르거나 설득해서 결국 관계를 한다면 나는 이 관계에 얼마만큼 동의한 걸까요? 

어떤 사람은 내가 그 사람에게 연민을 느꼈든, 거절하면 상처받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든 설득에 의해 결국 관계를 했다면 그것은 내가 내린 결정이니 성적동의의 온도는 100℃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사람은 상대가 설득해서 하는 관계는 설득을 당했고 또 거절했을 때 생기는 문제를 고려했으므로, 성적 동의의 온도는 약 30℃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청춘남녀에게 남성의 설득으로 관계한 여성이 생각하는 동의의 온도여성의 설득으로 관계한 남성이 생각하는 동의의 온도를 예상하게 했습니다.



여성의 설득으로 관계한 남성 : 본인 동의 60℃ 

여성도 남성이 62℃정도 동의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의 설득으로 관계한 여성: 본인 동의 33℃  

설득한 남성은 여성이 어쨌든 관계를 했으니 71℃ 정도는 동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성적 동의의 온도 차이가 나는 것을 책의 저자는 자기 지각인지 부조화 이론으로 설명합니다.


성적 동의의 온도 차이가 나는 이유①

자기 지각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나'를 파악합니다. 이것을 자기 지각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계획 없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이를 관찰하며 자신의 기호, 태도, 성격과 같은 특성을 이해하게 됩니다.


성적 동의의 온도 차이가 나는 이유②

인지 부조화

예를 들어 '올해는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하고 결심했는데(태도) 3일을 못가고 나태해진 자신의 모습(행동)

을 보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태도와 행동의 불일치로 인한 이 마음을 인지 부조화라고 하는데요.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태도에 맞춰 운동을 다시 시작(행동 수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태도 수정)을 통해 마음의 불편함을 없애려고 합니다. '지금 운동하는 것보다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나아'처럼 게으른 자신의 행동에 맞게 태도를 바꿔버리는 것이지요.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태도를 바꾸면 운동하지 않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할 수 있고, 결국 바뀐 태도와 행동이 균형을 이루게 되므로 마음의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행동이 태도를 변화시킨 결과입니다.

그럼 이것을 사람 사이의 관계로 이해해 볼까요?


성적 동의의 온도 차이가 날 때 우리의 행동①

태도-행동 일치 상황

관계를 하고 싶지 않다 →  하고 싶다로 태도를 바꾸게 되면 태도-행동이 일치하기 때문에 관계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갈등을 해소할 때 상대를 변화시키는 건 어렵지만 나를 변화시키는 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상황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요.

그렇다면 관계를 하고 싶지 않다 →  하고 싶다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우선 질 입구가 너무 건조해 아프거나,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성감을 못느낀다면 아무리 마음 먹어도 몸 자체가 따라주지 않아 힘들텐데요. 질레이져나 질건조증을 좋아지게 하는 시술 등의 의료적인 부분이 도움이 됩니다. 


성적 동의의 온도 차이가 날 때 우리의 행동②

태도-행동 불일치

그러나 인지부조화는 해소되는 상황

앞의 상황은 관계 전 '하고 싶다'로 태도를 바꿔, 관계라는 행동과 그에 대한 태도가 일치했습니다.

이번에는 관계 후 '사실 원했었어'라고 태도를 변화시킴으로서 관계라는 행동과 태도가 처음에는 불일치하다가 나중에는 일치하면서 인지 부조화로 인한 불편함을 없앤 경우입니다. 

로즈앤의원 외래 진료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아휴~ 하도 조르니까, 이혼할 수는 없고... 근데 나는 밑이 너무 아프니, 친구가 여기 가보라고 해서 왔지!


연민, 배려, 책임, 의무 등의 감정을 이용해 자기 합리화가 된 경우지요. 상대를 사랑해서 혹은 배려해서 관계하는 것으로 생각되므로, 이 때에는 성적 동의의 온도가 높습니다. 


성적 동의의 온도 차이가 날 때 우리의 행동③

태도-행동 불일치

인지부조화가 지속되는 상황

마지막으로 불편함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관계하고 싶지 않은 태도와 어울리지 않게 관계하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지 부조화가 생기고 불편해집니다. '상대의 회유의 압력'이라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자신을 다독거리지만, 하기 싫은 태도는 변함없기에 불편함이 지속되지요. 이런 경우 스스로 성적 동의의 온도를 낮게 평가합니다. 



앞서 성적 동의의 온도 차이가 나는 이유를 살펴 보았습니다. 

불편함을 느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밖에 없겠지요. 이 상황을 좋아지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 로즈앤의원 박영 대표원장이 고민해 내린 세 가지 방법입니다. 물론 각자 처한 상황과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다를 거예요. 내가 취할 태도를 찾아보는 것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와 나의 온도 차이, 이렇게 해결해요.

① 스스로 관계를 즐겁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② 내가 싫다고 했을 때, 하지 않을 수 있게 상대방을 교육하는 것

③ 관계의 즐거움(예: 오르가즘)을 경험하게 함께 노력하는 것


무엇보다 나 자신 사랑하기

산부인과를 방문할 때, 그리고 여러 시술을 받을 때 단순히 역사 속 옹녀처럼 남자를 유혹하거나 흥분하게 하기 위함이 아닌 우선 내 몸이 건강해지고 내가 즐기며 행복하기 위해서로 여기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화목해지는 것, 가정을 더 행복하게 꾸리는 것, 그를 짜릿하게 해주는 것. 모두 훌륭한 가치입니다. 내 몸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이런 혜택도 볼 수 있다면 다소 귀찮더라도 노력하고 인내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내가 하는 노력의 모든 효용은 나를 사랑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그 중심에는 내가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로즈앤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 틈틈이 꽃 감상하기


봉사 활동 등 남을 위하는 가치도 물론 고귀합니다. 그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운동을 하듯 적어도 몸에 대한 부분은 무엇보다 나를 위할 때 오래 지속될거예요. 상대방이 행복해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결국 내가 행복해지는 일입니다. 마음의 온도를 세심히 살피는 일도 나를 가꾸는 행위이고요. 

나를 반짝반짝 돌보는 것이야말로 스스로의 마음이 금새 지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지요. 오늘도 내가 먼저 나를 돌보는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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