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라면 누구나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내린 결정에 따라 자기 책임하에 상대방을 선택해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헌법 제10조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근거로 합니다.
이처럼 본인의 의사로 관계를 가졌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 임신을 했을 가능성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때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관계 후 복용하는 피임약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응급 피임약'이란 명칭이 더 익숙해진 이 약은 처음 나올 당시엔 '사후 피임약'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쓰였습니다. 성관계 후 임신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사후에 먹는 피임약'이라는 뜻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제 막 생기려는 생명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 선택권과 윤리 사이에서의 논란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른 현명한 결정이 필요한 부분일 거에요. 상황에 따라 우리를 이롭게 할 수도, 해롭게 할 수도 있는 응급 피임약에 대해 지금부터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응급 피임약,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합니다.
응급 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약국에서 구입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반드시 복용해야 하며 되도록 24시간 이내에 먹어야 피임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24시간 이내에 먹었더라도 피임이 될 확률은 약 90-95%이므로 월경이 평소보다 2주 이상 늦어진다면 임신 여부를 꼭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응급 피임약, 어떤 원리로
우리 몸 속에서 작용하나요?
생식 주기에 영향을 주는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성분이 고농도로 들어있는 응급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면 여성 생리 주기 중 난포가 터지면서 난자를 배출하는 '배란'이 억제되거나 늦춰집니다. 나아가 착상 자체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응급피임약, 부작용은 없나요?
응급 피임약을 먹은 분들은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을 가장 많이 걱정합니다.
약을 먹으면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이나 구토감,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으로 인해 복용 후 2시간 이내 구토를 했다면 약이 내 몸에 흡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복용해야 한답니다.
아울러 약 복용 후 부정출혈 증상과 월경불순 등의 부수적인 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요. 따라서 약을 삼키기 전에 자궁 초음파로 부정출혈이나 월경불순이 일어날 다른 질환은 없는지 확인할 것을 제주 로즈앤의원 진료실에서도 평소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피임약의 추가적인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응급피임약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아, 로즈앤 의학칼럼에서는 관련 오해와 진실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과 함께 O.X 퀴즈의 형식을 빌어 한 가지씩 명확히 알아 보겠습니다.
Q. 피임약은 장기 복용하니 부작용이 많고, 응급 피임약은 1회로 부작용이 적다?
A. X. 틀린 이야기입니다.
관계가 뜸하다는 이유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응급 피임약을 처방받으러 오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응급 피임약이 몸에 더 잘 맞아서 꾸준히 피임약을 먹는 것보다 그 때 그 때 일회성으로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는게 몸에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응급 피임약은 일반 피임약보다 과량의 호르몬을 일시 투여함으로써 호르몬 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고, 보통은 부작용이 훨씬 많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Q. 응급 피임약이 일반 피임약보다 효과가 좋다 ?
A. X. 틀렸습니다.
피임약을 제대로 복용했을 경우 임신 확률이 약 0.1-0.3%인 것에 비해, 사후 피임약은 아무리 높아도 피임 성공률이 95%를 넘지 못합니다. 즉, 피임약이 임신을 예방하는 데에는 훨씬 좋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로즈앤의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응급 피임약은 성관계 후 즉시 먹어야 한다?
A. 정답은 X입니다. 물론 사후 피임약을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먹는게 좋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 환자 중 한 분은 성관계 즉시 먹어야 하는 줄 알고, 새벽 3시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가신 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응급상황이 아닌 사람들은 응급실 밖에서 본인 차례가 될 때까지 2시간이든 3시간이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3시간을 기다려 응급 피임약 처방전을 받고 진료비를 계산하니 '응급 관리료' 20만원이 포함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새벽에 예상치 못하게 콘돔이 찢어졌거나, 관계 중에 콘돔이 벗겨졌거나,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성관계시 응급실까지 가실 필요는 없으며 다음날 아침에 병원을 내원하셔도 충분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Q. 응급 피임약을 복용한 날, 바로 성관계를 가졌다면 한 알 더 먹어야 한다?
A. 정답은 X. 응급 피임약은 정자를 죽이는 살정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당일 성관계를 다시 가졌다고 다시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욱이 한 번의 생리 주기에 여러 번 복용을 해서는 안됩니다. 응급 피임약으로 인해 깨진 호르몬 불균형이 재복용한 응급 피임약으로 더욱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응급 피임약은 유산하게 하는 약이다?
A. X입니다. 응급 피임약과 낙태약은 다른 약입니다.
미프진(미페프리스톤)은 외국에서 허용되는 낙태약으로 실제로 존재하기는 합니다.하지만 국내에선 명백히 불법 약물이지요. 해외에서 직구등으로 구매해서 온라인으로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있는 등 문제가 많으며 약의 성분, 유효기간, 그리고 안정성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프진의 부작용에는 지속적인 질출혈과 복통, 전신통증과 두통, 어지럼증, 설사 등이 있는데요, 심각한 경우 과다 질출혈로 자궁을 통째로 들어내야하는 최악의 경우까지 치닫을 수 있습니다.
Q. 응급 피임약을 복용하면 앞으로 임신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A. 답은 X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3년,혹은 5년 위에 이 약 때문에 건강에 나쁜 영향이 있지는 않을지, 특히 나중에 아이를 원하는 순간 지금 먹은 이 약으로 인해 임신이 잘 안되는 건 아닐지 많은 분들이 걱정합니다.
확실한 것은 지금 먹은 응급 피임약이 다음 달 월경 시작일까지는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응급 피임약 복용으로 급작스럽게 고농도의 프로게스테론이 몸에 들어가므로 월경이 늦어지고, 드물게는 부정출혈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월경이 다시 시작되면 우리 몸의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복용했던 응급 피임약의 영향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점차 정상적인 월경주기를 되찾으면, 지금 먹은 약이 몇 년 후의 임신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습니다.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응급피임약은 아무 때나 손쉽게 먹는 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말 불가피하게 피임을 못 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이 약을 한 번 복용했다면 다시는 가까운 시일 내에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른 피임법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약 복용 후 생리 예정일 보다 2주 이상 생리가 늦어진다면 반드시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고, 생리 예정일 보다 3주 이상 생리가 없다면 임신 테스트기에서 음성으로 보였더라도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호르몬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 드립니다. 소중한 내 몸을 위해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는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내린 결정에 따라 자기 책임하에 상대방을 선택해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헌법 제10조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근거로 합니다.
이처럼 본인의 의사로 관계를 가졌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 임신을 했을 가능성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때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관계 후 복용하는 피임약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응급 피임약'이란 명칭이 더 익숙해진 이 약은 처음 나올 당시엔 '사후 피임약'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쓰였습니다. 성관계 후 임신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사후에 먹는 피임약'이라는 뜻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제 막 생기려는 생명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 선택권과 윤리 사이에서의 논란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른 현명한 결정이 필요한 부분일 거에요. 상황에 따라 우리를 이롭게 할 수도, 해롭게 할 수도 있는 응급 피임약에 대해 지금부터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응급 피임약,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합니다.
응급 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약국에서 구입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반드시 복용해야 하며 되도록 24시간 이내에 먹어야 피임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24시간 이내에 먹었더라도 피임이 될 확률은 약 90-95%이므로 월경이 평소보다 2주 이상 늦어진다면 임신 여부를 꼭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응급 피임약, 어떤 원리로
우리 몸 속에서 작용하나요?
생식 주기에 영향을 주는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성분이 고농도로 들어있는 응급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면 여성 생리 주기 중 난포가 터지면서 난자를 배출하는 '배란'이 억제되거나 늦춰집니다. 나아가 착상 자체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응급피임약, 부작용은 없나요?
응급 피임약을 먹은 분들은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을 가장 많이 걱정합니다.
약을 먹으면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이나 구토감,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으로 인해 복용 후 2시간 이내 구토를 했다면 약이 내 몸에 흡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복용해야 한답니다.
아울러 약 복용 후 부정출혈 증상과 월경불순 등의 부수적인 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요. 따라서 약을 삼키기 전에 자궁 초음파로 부정출혈이나 월경불순이 일어날 다른 질환은 없는지 확인할 것을 제주 로즈앤의원 진료실에서도 평소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피임약의 추가적인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응급피임약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아, 로즈앤 의학칼럼에서는 관련 오해와 진실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과 함께 O.X 퀴즈의 형식을 빌어 한 가지씩 명확히 알아 보겠습니다.
A. X. 틀린 이야기입니다.
관계가 뜸하다는 이유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응급 피임약을 처방받으러 오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응급 피임약이 몸에 더 잘 맞아서 꾸준히 피임약을 먹는 것보다 그 때 그 때 일회성으로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는게 몸에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응급 피임약은 일반 피임약보다 과량의 호르몬을 일시 투여함으로써 호르몬 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고, 보통은 부작용이 훨씬 많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A. X. 틀렸습니다.
피임약을 제대로 복용했을 경우 임신 확률이 약 0.1-0.3%인 것에 비해, 사후 피임약은 아무리 높아도 피임 성공률이 95%를 넘지 못합니다. 즉, 피임약이 임신을 예방하는 데에는 훨씬 좋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로즈앤의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A. 정답은 X입니다. 물론 사후 피임약을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먹는게 좋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 환자 중 한 분은 성관계 즉시 먹어야 하는 줄 알고, 새벽 3시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가신 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응급상황이 아닌 사람들은 응급실 밖에서 본인 차례가 될 때까지 2시간이든 3시간이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3시간을 기다려 응급 피임약 처방전을 받고 진료비를 계산하니 '응급 관리료' 20만원이 포함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새벽에 예상치 못하게 콘돔이 찢어졌거나, 관계 중에 콘돔이 벗겨졌거나,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성관계시 응급실까지 가실 필요는 없으며 다음날 아침에 병원을 내원하셔도 충분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A. 정답은 X. 응급 피임약은 정자를 죽이는 살정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당일 성관계를 다시 가졌다고 다시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욱이 한 번의 생리 주기에 여러 번 복용을 해서는 안됩니다. 응급 피임약으로 인해 깨진 호르몬 불균형이 재복용한 응급 피임약으로 더욱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A. X입니다. 응급 피임약과 낙태약은 다른 약입니다.
미프진(미페프리스톤)은 외국에서 허용되는 낙태약으로 실제로 존재하기는 합니다.하지만 국내에선 명백히 불법 약물이지요. 해외에서 직구등으로 구매해서 온라인으로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있는 등 문제가 많으며 약의 성분, 유효기간, 그리고 안정성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프진의 부작용에는 지속적인 질출혈과 복통, 전신통증과 두통, 어지럼증, 설사 등이 있는데요, 심각한 경우 과다 질출혈로 자궁을 통째로 들어내야하는 최악의 경우까지 치닫을 수 있습니다.
A. 답은 X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3년,혹은 5년 위에 이 약 때문에 건강에 나쁜 영향이 있지는 않을지, 특히 나중에 아이를 원하는 순간 지금 먹은 이 약으로 인해 임신이 잘 안되는 건 아닐지 많은 분들이 걱정합니다.
확실한 것은 지금 먹은 응급 피임약이 다음 달 월경 시작일까지는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응급 피임약 복용으로 급작스럽게 고농도의 프로게스테론이 몸에 들어가므로 월경이 늦어지고, 드물게는 부정출혈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월경이 다시 시작되면 우리 몸의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복용했던 응급 피임약의 영향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점차 정상적인 월경주기를 되찾으면, 지금 먹은 약이 몇 년 후의 임신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습니다.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응급피임약은 아무 때나 손쉽게 먹는 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말 불가피하게 피임을 못 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이 약을 한 번 복용했다면 다시는 가까운 시일 내에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른 피임법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약 복용 후 생리 예정일 보다 2주 이상 생리가 늦어진다면 반드시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고, 생리 예정일 보다 3주 이상 생리가 없다면 임신 테스트기에서 음성으로 보였더라도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호르몬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 드립니다. 소중한 내 몸을 위해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는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