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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갱년기에 꼭 필요한 한 가지? 체력! 책추천 <마녀체력>

2022-08-19
조회수 2700


시카고대학에서 노년학을 전공하고 내과의사 겸 마취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마이클 로이젠 박사는 책 <새로 만든 내 몸 사용설명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생활하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실제 나이 효과’라고 한다. 즉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는 70% 이상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50세가 되면 생활 방식이 어떻게 늙어가는가의 80%를 결정하고, 유전이나 체질은 겨우 20% 정도만 영향을 미친다.

나이듦을 아예 막을수는 없지만, 어떻게 나이 들어갈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거에요. 긍정적인 태도와 일단 몸을 일으키는 적극적 실행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이겠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액션은 역시 '운동'일텐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매일 다짐하고 포기하고, 또 결심하는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되는 책, 이영미 작가의 <마녀체력>입니다. 



내 몸이 서서히 강해지는 동안

하나둘 행동이 바뀌고

이런저런 생각이 변하면서

그리하여,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다-

-책 <마녀체력> 中- 


출처: 출판사 남해의봄날


<마녀체력>에는 저질 체력의 40대 주부가 동네 한바퀴 걷기부터 시작해 철인 3종 경기까지 나가게 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쓰여 있습니다. 체력이 좋아지면서 하나 둘 행동이 바뀌고, 이러저러한 생각이 변화하며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이야기입니다. 

'마녀체력'의 주인공 이영미 작가님은 10년을 꾸준히 뛰었고, 지금은 50세의 나이가 되었지요. 그렇게 10년 동안 체력이 정말 좋아졌다고 책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감히 인생이 뒤바뀌었다고 말할 만큼이요. 



운동을 시작하고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운동은 육체는 물론이요, 정신에도 마술같은 효과를 일으킨다. 기분이 좋아지고,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낙관적인 기분이 든다. 그런데 심지어 꾸준히 오랫동안 운동을 하면 사람의 성격과 행동까지 바뀔 수 있다. 

운동은 독서에 맞먹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독서만큼 재미있다. 마흔 이후 나의 삶은 ‘어떻게 하면 독서하는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운동을 하는가’ 골몰하는 일로 점철되었다. 

-책 <마녀체력> 中-


사실 저는 40대가 되면 극적인 변화나 기적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40세부터는 인생의 방황을 끝내고, 정리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노년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영미 작가의 생각을 읽고 40대에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40대를 지나 50대가 되면, 이제 나이 들어가면서 쪼그라드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단정 짓는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나를 보더라도, 지금이야말로 삶의 절정이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50대가 아닌 60대에도 사람의 몸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책 <마녀체력> 中-



체력이 좋아지면서 50대 작가의 버킷리스트도 쭉 늘어납니다.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몽블랑 트레킹, 유럽 자전거 여행, 사하라 사막 마라톤, 필리핀 스킨 스쿠버, 실크로드 도보 여행 등등, 새로운 악기와 운동을 배우는데도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운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함께 인생의 즐거움이 커짐은 물론입니다.

마흔 살부터 멋모르고 운동을 시작하여 10년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인생의 궤적이 달라졌다. 책 읽는 에디터로만 살았다면 맛보지 못했을 열렬한 순간들을 경험했다.  
-책 <마녀체력> 中-



이 책을 읽고 저 역시 많은 자극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일하고 집에 와서 밥하고 정리하면 벌써 10시가 훌쩍 넘는데 운동이라구?" 하고 생각했는데, 이번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엔 어김없이 어깨 통증이 찾아왔는데, 최근에 자고 일어나니 목이 아예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어깨가 굳어서 한참을 고생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운동을 시작할까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아울러 서담채의 '5km를 뛰는 모임'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한 번 뛰어 볼까?" 제 질문에 남편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무리하지마, 당신에게 넘 힘들 것 같아." 했던 것도 '나를 제일 가까이서 보는 사람들에게 내 모습은 완전 저질 체력이구나...' 생각하게끔 했지요. 그래서 드디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책 <마녀체력>의 주인공이 동네 한바퀴 걷기부터 시작한 것처럼, 저 역시 집 근처를 걷기 시작했어요. 저녁 식사 후 9시쯤 되면 20분 정도 짧게 걸었습니다. 한 달쯤 걷다 보니 '한번 뛰어볼까?' 생각이 들었고, 남편의 빠르게 걷는 걸음 속도로 왕복 2km 거리를 잔걸음으로 살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쯤 '마녀체력' 책을 읽고 더 속도를 내게 되었습니다. 한라수목원 산책길을 2km 뛰다가, 집 앞부터 뛰어서 3.8km를 뛰고, 산책길을 두 번 왕복하면서 최근에는 6km를 40분 동안 뛰게 되었어요. 처음에 뛸 때는 5분 뛰고 나서 10분 걸어야 했는데, 이제는 한번도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되었지요. 그렇게 되기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체력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니 자신감도 높아지고 재미도 붙더라고요. 

예전의 저처럼 운동을 망설이던 분들에게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 누구나 운동으로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책을 한 권 더 소개합니다. <떠나든, 머물든>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예순 살의 나이까지 30년간 기자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평생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아내가 죽고, 자식을 또한 곁을 떠나자 지옥 같은 고독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침내 사회로부터 폐기 처분을 의미하는 통보를 받고 자살까지 생각했을 때, 그를 구원한 것은 다름 아닌 '걷기' 였습니다. 4년에 걸쳐 1만 2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실크로드를 걷고 나니, 새로운 문이 열린 것인데요. 

그는 책 속에서 걷는 동안 자기 몸에 생긴 변화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마치 우리에게 근육을 꼭 만들어보라고,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글 같지 않나요? 


허리띠 주위에 부어오른 살이 행군의 추진 장치라고 할 다리와 엉덩이 속으로 근육처럼 변해 가는 그 황홀한 연금술을, 움직이는 내 몸 안에서 거의 손으로 만질 듯이 느끼고 있었다. 인간이 서 있도록 지탱해 주는 복근이 단단해졌다가 다시 부드러워졌다. 근육이란 약간 자극만 하면 생겨나서, 나이하고는 상관없었다. 몸이 다시 만들어지면서 나도 다시 젊어졌다.


제주시산부인과 로즈앤의원에 내원해 갱년기 치료로 상담을 받는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전의 몸 속 에너지가 100이라면 요즘에는 10정도밖에 힘낼 수가 없어요. 이상하게 무기력해요.  

'폐경입니다' 라는 진단을 들은 뒤 우울해 하는 분도 상당수입니다. 그 분들을 포함해 40세를 맞이하는, 그리고 마흔을 지나 갱년기를 겪고 있는 모든 로즈앤 고객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제게도 많은 위로와 도전을 준 글이기 때문입니다. 



갱년기 극복을 위해, 

체력을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운동을 통해 체력에 자신감이 생긴 사람은 본인도 모르게 특별한 아우라를 내뿜습니다. 그 어떤 고급 화장품을 바르고 비싼 옷을 입어도 만들어지지 않는 생기와 건강함이지요. 저 문만 열고 나가면 이 답답한 방과는 전혀 다른 딴 세상이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을 우리 함께 믿어 볼까요? 



갱년기 체력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인상깊게 읽었던 또 하나의 글을 소개할게요. 윤태호 작가의 만화 <미생>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서,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네가 후반에 종종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귀가 더딘 이유,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솔직히 운동은 쉽지 않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또 날씨가 추워서. 배가 고파서 또 배가 불러서...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운동을 포기합니다. 사실 저도 귀찮고 피곤할 때에는 운동을 건너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럴 때마다 서재에 꽂힌 <마녀체력>을 꺼내 한 소절 읽습니다. 이 책은 집 밖으로 당장 나갈만한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갱년기에 꼭 필요한 한 가지, 바로 체력입니다. 세상의 모든 갱년기 여성들에게 '운동'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로즈앤의원 또한 갱년기치료에 늘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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