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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질환생리 전 하루 10번을 울어요 - 생리전 증후군

2023-11-24
조회수 6115


나를 더욱 사랑하는 방식-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생리전 증후군으로 로즈앤의원을 찾은 20대 여성들이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생리전 증후군이 있긴 있었거든요.

보통 하루에 1-2번인데 이번엔 10번 정도 울었어요. 

이정도면 심각한 거 맞죠?

갑자기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어요. 

영원히 안끝날 것만 같아서요...

생리전 증후군이란?

(PMS,PreMenstrual Syndrome)

생리전 증후군(PMS)은 생리 전 생기는 여러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말합니다. 몸이 붓는 느낌, 피로 등 1차적으로 몸의 변화가 일어나며 불안·우울함 같은 감정적인 것도 있습니다. 대부분 두 증상이 같이 옵니다.


생리전 증후군은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저 박영 원장 역시 생리전 증후군이 심한 편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산부인과 의사임에도 불안감, 우울함 등의 감정이 이 때문이라고 인지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꼭 주변 상황 때문에 지금 불안하고 우울한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이 생리통·생리전 증후군은 그냥 견디는 것이라고 인식하지만 사실 약을 통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나의 라이프 퀄리티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리전 증후군과 생리전 불쾌장애

어떻게 다른가요?

생리전 불쾌장애(PMDD,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는 생리전 증후군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의 상태를 말하는데요. 생리를 하고 있는 여성의 약 2%가 겪고 있는데요. 이 때 월경전 증후군보다 더 심각한 분노, 우울감, 불안함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유방통, 부종 등이 있습니다. 유방통은 흔히 유두가 옷에 쓸리기만 해도 아플 정도의 통증입니다. 출산 후 젖몸살 하듯 아프지요. 일반적으로 생리전 10-14일 전부터 시작하고, 한 달에 한 번 반복됩니다.

다음으로 증상과 원인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생리전 증후군이 진짜 맞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생리전 증후군에는 신체적(유방통, 부종, 편두통, 아랫배 통증 등), 감정적(우울, 불안, 분노 등) 증상이 존재하는데요. 문제는 내가 이 증후군 때문에 이렇다는 것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의 사례를 말해봅니다. 

남편이 "그렇게보다 이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조금 고쳐줄 수 있을까?" 굉장히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하지만 생리전 증후군을 겪고 있는 저는 "당신은 왜 그렇게 엉망이야? 이렇게 하는게 맞지! 왜 그렇게 했어?" 라고 들립니다. 그리고 생각하지요. '아! 병원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숲속 오두막집이라도 들어가 혼자 살아야겠어!' 

그리고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인스타그램을 멍하니 보거나, 친구에게 연락해 몇 시간 수다를 떱니다. 마음 속에 나비가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느낌으로요. 만약 생리가 끝나면 다시 온화해지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계속된다면 위 혼돈의 상태를 생리전 증후군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에 나타나는 생리전 증후군 증상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배가 부풀어오른 느낌과 피곤함입니다. 그외에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어요. 

① 아랫배가 콕콕 쑤심 

② 여드름이 올라옴 

③ 유방이 커지고 통증, 유두가 쓸리듯이 아픔 

④ 머리 아픔


마음에 나타나는 생리전 증후군 증상 

주로 불안하고 예민해지며,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① 성욕의 변화 

② 불안함, 슬픔, 우울함 

③ 집중이 어려움(뇌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 )

④ 달콤한 것, 매운 것이 땡기거나 폭식

⑤ 낮에 지나치게 졸리거나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음 

⑥ 밖에 나가고 싶지 않고 방에만 있고 싶음 


이런 증상 때문에 친구나 가족들과 더 멀어진다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악순환의 반복인데요. 아울러 생리전 증후군이 다음 질환과 만나면 기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도 존재합니다.  

우울증·불안장애 :  원래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지녔던 분은 안절부절 못하는 증상이나 슬프고 우울한 느낌이 더 심해집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 : 가스가 차고 배가 부글거리고, 아랫배 통증 등의 증상이 생리전 증후군이 있으면 더 심해집니다.


생리전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한 원인은 저희도  잘 모릅니다.

위의 말,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지요? 제가 다낭성난소 증후군을 소개할 때 첫머리에 썼던 문장입니다. '증후군(신드롬)'이라는 용어 자체가 정확한 원인이 규정되지 않은 증상을 아우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인은 생리 주기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높아졌다 떨어지면서 배란이 되는데요. 이런 호르몬의 차이가 영항을 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생리전 증후군, 

어떻게 진단하나요? 

앞 증상이 월경 주기 중 5일 이내에 발생하고 월경이 끝난 후 4일 이내에 사라질 때 진단합니다. 즉 한달에 9-10일 정도 지속되는 것입니다. 만약 1달에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생리전 증후군보다는 우울증, 불안장애, 만성 피로 증후군 등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아울러 공식 진단을 위해서는 이러한 증상이 최소한 3번의 생리 주기 동안 반복되어야 한답니다.

아울러 같은 증상을 겪더라도 사실 아래와 같은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질문과 더불어 혈액 검사를 하며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합니다. 

① 불안장애 

② 우울증 

③ 폐경 이행기(갱년기 장애) 

④ 만성 피로 증후군 

⑤ 갑상선 장애(갑상선 기능 항진증) 

⑥ 복용 중인 약물 부작용 


생리전 증후군, 완치할 수 있나요? 

보통 우리가 어떤 치료를 할 때에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암, 성병 같은 것들은 실제로 완치의 개념이 있지요. 

하지만 생리전 증후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비만과 같은 것은 관리(Care)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나 비만 완치 되었어!' 라는 말은 못 들어보셨지요? 비만은 운동하고 식단을 관리하면 살이 빠지고 근육이 생기다가도 언제든지 다시 뱃살이 차오를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생리전 증후군도 약을 먹고 생활 습관을 바꾸면 좋아졌다가 다시 돌아오지요.

저 역시 피임약을 10년 이상 먹었는데요. 감정 조절이 매우 중요한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더욱 생리전 증후군 때 이성적이기 위해 노력해 왔답니다. 


생리전 증후군에 쓰이는 약은?

NSAIDs(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유방통증과 생리통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호르몬 피임약 : 피임약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배란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배란기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없어져 생리전 증후군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항불안제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는 우울감, 불안감이 동반된 생리전 증후군에 효과적입니다. 보통 생리 약 10일 전부터 복용하고 시작되면 끊으나 우울감, 불안감이 심할 경우 매일 복용하기도 합니다.

이뇨제 : 몸이 붓는 느낌과 유방통을 나아지게 해줍니다.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법,

일상에서 작은 변화 시도하기

주기적 운동: 매일 30분씩 약간 땀이 나게 뛰기, 빠르게 걷기 등은 스트레스 강도를 줄여줍니다. 저 역시 아침에 일어나면 better me라는 앱을 켜놓고 간단하게 맨손체조를 하는데요.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가 잘 정리되어서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건강하게 먹기: 덜 짜고, 덜 기름지고, 단당류가 적은 음식을 드세요. 비싼 산삼을 먹는 것 보다 신선한 야채, 견과류를 먹는 것이 훨씬 건강에 좋습니다. 

카페인·알콜 줄이기: 생리 예정일 2주전 부터는 까페인과 술을 줄여 주세요. 기분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금씩 자주 먹기: 하루 세끼를 많이 먹는 것보다 하루 6끼 정도(간단한 3끼+ 간단한 간식 3번)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 아침에 콩+우유 갈은 것, 간단한 점심 후 낮잠, 3-4시쯤 도시락으로 싸온 과일, 또는 단백질 쉐이크, 간단한 이른 저녁, 자기 전 바나나, 고구마 등을 1개 먹습니다.

충분한 수면 :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은 마음을 평화롭게 합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자면 뇌 시계의 동기화가 일어나서 하루종일 기분이 나빠질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완 운동: 요가, 명상 및 호흡 운동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생리전에 나타나는 과민성 감정을 줄여줍니다. 저 역시 매주 2-3회 요가를 합니다 온전히 1시간 내내 나의 몸에 집중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많이 줄고 여기저기 뭉쳐 있는 근육 이완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영양제 복용

저는 오메가3와 멀티 비타민제를 매일 챙겨 먹는데요. 이 밖에도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B6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칼슘: 연구에 따르면 칼슘은 피로, 음식이 당기는 것, 심지어 우울증과 같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제품(우유, 계란, 요구르트), 칼슘이 첨가된 식품(일부 시리얼 및 빵) 및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 마그네슘: 두통, 스트레스, 불안과 같은 PMS 증상에 도움이 됩니다. 잎채소, 견과류, 통곡물 및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 비타민 B6: 일부 연구에 따르면 경증 및 중등도 PMS 관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선, 가금류, 감자, 감귤류, 과일 및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 오메가3·오메가6: 일부 연구에 따라 PMS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선, 아마씨, 견과류, 잎채소 및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생리전 증후군은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립니다. 어떤 분들은 "그냥 정신력으로 버티면 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이 때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은 다시 질문을 드립니다.


술을 마시면 내가 안 취하고 싶어도 취합니다, 맞나요?

독약을 먹으면 내가 안 죽고 싶어도 사망에 이르지요?



위와 마찬가지로 호르몬 변화에 의한 감정적·신체적 변화는 의지만으로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피임약,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비온뒤의학채널과 함께 촬영한 <박영의 비밀없는 상담소> 방송을 소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더 들을 수 있답니다. 모두 꼭 건강하세요, 다음 로즈앤 의학칼럼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방송 지금 바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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