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영 대표원장입니다. 할 일 많은 우리 현대인들은 24시간이 모자랍니다. 특히 외출 전 준비 시간은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지요. 당장 쓸 것처럼 호기롭게 질렀던 향기 좋은 바디 스크럽과 헤어팩도, 일단 샤워할 때에는 뒤로 밀려나 곱게 잠들기 일쑤인데요. 바쁜 외출 준비 시간에 내 몸을 구석구석 사랑해줄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거에요.
그러나 샤워할 때만큼이라도 소중한 그 곳까지 섬세히 보듬어주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생식기 부분에 생기는 사마귀, 곤지름(콘딜로마)를 발견하기 위해서입니다.
밑 부분이 너무 간지러워요…
샤워할 때 뭐가 만져져서요…
콘딜로마는 생식기나 항문 주위에 나는 사마귀로, '곤지름'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통상적으로 쓰이는 곤지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곤지름이 아주 초기일때는 스스로 찾지 못하고 '밑 부분이 너무 간지러워요.'라는 증상으로 단순히 올 때가 많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저도 면밀히 살펴봐야 보이는 정도이지요.
시간이 지나 곤지름이 좁쌀처럼 커지게 되면 '샤워할 때 뭐가 만져져서요.'라는 증상으로 내원합니다. 이 정도 크기일 때까지만 해도 갯수가 몇 개 되지 않으면, 레이져 기기나 알달라 연고를 사용해 간단히 치료가 되는데요.
그러나 곤지름이 손톱 정도 사이즈로 커지면, 질 안이나 자궁 경부, 항문 주변에 좁쌀만한 곤지름들이 쫙 퍼져 있는 경우가 흔해집니다.
곤지름, 도대체 왜 생기나요?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서 나타납니다. HPV 유전자형은 그 수가 200여종에 달하는데요. 곤지름은 이중에서도 HPV 6번과 11번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성관계에 의해 옮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곤지름이 보이면 HPV, 자궁경부암 검사, 골반염 유무 확인을 위한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HPV 바이러스나 성병에 의한 질과 자궁 경부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이지요.
아울러 곤지름이 생식기에 존재하고 HPV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분은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과 같은 질환이 함께 존재할 확률이 높으므로 HPV 검사 외에도 성병 검사를 권합니다.
검사와 진단 과정도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산부인과에서는 곤지름을 살짝 떼어내 조직 검사를 의뢰합니다. 이 때 결과가 'condyloma'라고 나오면 확진을 하지요. 그러나 크기가 확실히 큰 경우는 육안, 즉 보이는 것만으로 진단을 내리기도 한답니다.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해서는 두 번 세 번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모자라지요. 곤지름이 없는 여성이라도 살면서 주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때론 건강이 모든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곤지름, 어떻게 치료하나요?
곤지름이 커지거나 번지지 않아 어떤 불편함도 일으키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려움증, 화끈거림, 통증을 느끼거나 크기가 점점 커지고 번지게 되면, 약물 또는 수술 치료를 하게 되지요.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치료 후에도 곤지름은 종종 다시 생긴다는 점인데요. 곤지름을 유발하는 HPV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법은 현재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가다실 등의 HPV 백신 접종을 권유 드립니다.
곤지름을 치료하는 데에는 정도에 따라 약물과 수술,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약물 요법의 일봉인 알다라 크림을 먼저 사용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다면 시술로 제거할 것을 고려하게 됩니다.
① 약물
피부에 직접 바르는 생식기 사마귀 치료법 중에서는 알다라 크림(이미퀴모드)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곤지름을 시술로 제거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셀프 치료하고자 할 때에는 먼저 병원에서 진료를 본 후 알다라 크림을 처방 받아야 합니다.
알다라 크림은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촉진하여 면역을 활성화시켜 곤지름을 제거하게 되는데요. 주로 자기 전, 일주일에 총 3회 도포합니다.
저 로즈앤의원 박영 대표원장은 외래 진료에서 월, 수, 금 자기 전에 한 번씩 곤지름이 있는 부위에 알다라 크림을 바르라고 설명을 드리곤 합니다. 8시간 동안 취침 후 잠에서 깨어나 물과 비누를 이용하여 알다라 크림을 바른 부위를 씻어내시면 된답니다.
한 가지 더, 알다라 크림을 도포하기 전후에는 손을 물과 비누를 사용해 꼼꼼히 씻으셔야 합니다. 꼭 청결한 상태에서 크림을 발라 주세요.
알다라 크림의 도포 권장시간은 6시간에서 10시간입니다. 이렇게 매주 알다라 크림을 바르셔야 하며, 이 약으로 인한 치료는 최대 16주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아울러 알다라 크림을 도포 후 콘돔을 착용하게 되면 알달라 크림이 콘돔막을 약화시키므로, 피임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인생 계획에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가능한 부작용은 피부 염증, 홍반, 박리, 건조, 가려움증, 두통, 근육통, 감기 증상 등이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② 수술
콘딜로마가 커지면 브로콜리 같은 모양이 되는데요. 이 때 아래와 같은 케이스에서는 수술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크기가 지나치게 큰 경우
2. 약물 치료가 소용이 없는 경우
3. 임신부(분만 중 아기에게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 존재)
수술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기 소작: 전류를 사용하여 곤지름을 태웁니다. 시술 후 약간의 통증과 붓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CO2 레이져 치료: 강렬한 광선을 이용해 곤지름을 자르고 태웁니다. 이 치료를 위해서는 국소 마취가 필요합니다. 나중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번의 샤워는 상쾌한 시작 혹은 릴렉스되는 휴식 그 자체로 의미있는 리추얼입니다. 이 때 시간에 쫓겨 급히 몸을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그 곳까지 정성스레 매만지며 몸의 이상을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 볼까요? 내 몸을 가장 아껴줄 수 있는 사람도, 변화를 가장 잘 알아차리는 사람도 바로 나 자신일테니까요-
오늘도 건강한 자기애를 키워나가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영 대표원장입니다. 할 일 많은 우리 현대인들은 24시간이 모자랍니다. 특히 외출 전 준비 시간은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지요. 당장 쓸 것처럼 호기롭게 질렀던 향기 좋은 바디 스크럽과 헤어팩도, 일단 샤워할 때에는 뒤로 밀려나 곱게 잠들기 일쑤인데요. 바쁜 외출 준비 시간에 내 몸을 구석구석 사랑해줄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거에요.
그러나 샤워할 때만큼이라도 소중한 그 곳까지 섬세히 보듬어주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생식기 부분에 생기는 사마귀, 곤지름(콘딜로마)를 발견하기 위해서입니다.
콘딜로마는 생식기나 항문 주위에 나는 사마귀로, '곤지름'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통상적으로 쓰이는 곤지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곤지름이 아주 초기일때는 스스로 찾지 못하고 '밑 부분이 너무 간지러워요.'라는 증상으로 단순히 올 때가 많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저도 면밀히 살펴봐야 보이는 정도이지요.
시간이 지나 곤지름이 좁쌀처럼 커지게 되면 '샤워할 때 뭐가 만져져서요.'라는 증상으로 내원합니다. 이 정도 크기일 때까지만 해도 갯수가 몇 개 되지 않으면, 레이져 기기나 알달라 연고를 사용해 간단히 치료가 되는데요.
그러나 곤지름이 손톱 정도 사이즈로 커지면, 질 안이나 자궁 경부, 항문 주변에 좁쌀만한 곤지름들이 쫙 퍼져 있는 경우가 흔해집니다.
곤지름, 도대체 왜 생기나요?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서 나타납니다. HPV 유전자형은 그 수가 200여종에 달하는데요. 곤지름은 이중에서도 HPV 6번과 11번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성관계에 의해 옮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곤지름이 보이면 HPV, 자궁경부암 검사, 골반염 유무 확인을 위한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HPV 바이러스나 성병에 의한 질과 자궁 경부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이지요.
아울러 곤지름이 생식기에 존재하고 HPV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분은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과 같은 질환이 함께 존재할 확률이 높으므로 HPV 검사 외에도 성병 검사를 권합니다.
검사와 진단 과정도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산부인과에서는 곤지름을 살짝 떼어내 조직 검사를 의뢰합니다. 이 때 결과가 'condyloma'라고 나오면 확진을 하지요. 그러나 크기가 확실히 큰 경우는 육안, 즉 보이는 것만으로 진단을 내리기도 한답니다.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해서는 두 번 세 번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모자라지요. 곤지름이 없는 여성이라도 살면서 주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때론 건강이 모든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곤지름, 어떻게 치료하나요?
곤지름이 커지거나 번지지 않아 어떤 불편함도 일으키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려움증, 화끈거림, 통증을 느끼거나 크기가 점점 커지고 번지게 되면, 약물 또는 수술 치료를 하게 되지요.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치료 후에도 곤지름은 종종 다시 생긴다는 점인데요. 곤지름을 유발하는 HPV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법은 현재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가다실 등의 HPV 백신 접종을 권유 드립니다.
곤지름을 치료하는 데에는 정도에 따라 약물과 수술,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약물 요법의 일봉인 알다라 크림을 먼저 사용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다면 시술로 제거할 것을 고려하게 됩니다.
① 약물
피부에 직접 바르는 생식기 사마귀 치료법 중에서는 알다라 크림(이미퀴모드)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곤지름을 시술로 제거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셀프 치료하고자 할 때에는 먼저 병원에서 진료를 본 후 알다라 크림을 처방 받아야 합니다.
알다라 크림은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촉진하여 면역을 활성화시켜 곤지름을 제거하게 되는데요. 주로 자기 전, 일주일에 총 3회 도포합니다.
저 로즈앤의원 박영 대표원장은 외래 진료에서 월, 수, 금 자기 전에 한 번씩 곤지름이 있는 부위에 알다라 크림을 바르라고 설명을 드리곤 합니다. 8시간 동안 취침 후 잠에서 깨어나 물과 비누를 이용하여 알다라 크림을 바른 부위를 씻어내시면 된답니다.
한 가지 더, 알다라 크림을 도포하기 전후에는 손을 물과 비누를 사용해 꼼꼼히 씻으셔야 합니다. 꼭 청결한 상태에서 크림을 발라 주세요.
알다라 크림의 도포 권장시간은 6시간에서 10시간입니다. 이렇게 매주 알다라 크림을 바르셔야 하며, 이 약으로 인한 치료는 최대 16주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아울러 알다라 크림을 도포 후 콘돔을 착용하게 되면 알달라 크림이 콘돔막을 약화시키므로, 피임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인생 계획에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가능한 부작용은 피부 염증, 홍반, 박리, 건조, 가려움증, 두통, 근육통, 감기 증상 등이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② 수술
콘딜로마가 커지면 브로콜리 같은 모양이 되는데요. 이 때 아래와 같은 케이스에서는 수술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크기가 지나치게 큰 경우
2. 약물 치료가 소용이 없는 경우
3. 임신부(분만 중 아기에게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 존재)
수술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기 소작: 전류를 사용하여 곤지름을 태웁니다. 시술 후 약간의 통증과 붓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CO2 레이져 치료: 강렬한 광선을 이용해 곤지름을 자르고 태웁니다. 이 치료를 위해서는 국소 마취가 필요합니다. 나중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번의 샤워는 상쾌한 시작 혹은 릴렉스되는 휴식 그 자체로 의미있는 리추얼입니다. 이 때 시간에 쫓겨 급히 몸을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그 곳까지 정성스레 매만지며 몸의 이상을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 볼까요? 내 몸을 가장 아껴줄 수 있는 사람도, 변화를 가장 잘 알아차리는 사람도 바로 나 자신일테니까요-
오늘도 건강한 자기애를 키워나가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