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를 더 사랑하는 방식-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7년 전, 저는 의료 선교를 위해 스와질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스와질랜드는 아프리카 남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모잠비크 사이에 위치한 작은 왕국이랍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한 후, 버스를 타고 스와질랜드로 이동했는데요. 뜨거운 한여름의 날씨 속에서 에어컨도 없는 버스 안에서의 긴 여정은 정말, 정말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버스타고 가면서 찍은 물소떼 사진입니다. 글을 쓰며 이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과 감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네요. 버스 이동은 고단했지만, 중간중간 보았던 풍경이 피로를 지워주었던 것 같습니다.

스와질랜드에서의 의료봉사는 저 박영 인장의 인생을 통틀어 손꼽을 만큼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정부 병원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맡아 산모들의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고, 현지 의료진에게 초음파 진단법을 교육하는 일을 했는데요. 아울러 의료 취약지역을 방문하여 약을 나누어 주고, 간단한 산부인과 진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그 곳에는 오랫동안 헌신적으로 의료 봉사를 이어온 내과 및 소아과 선생님들이 계셔서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 한국만큼의 의료 수준은 아니었지만요-

한국에서는 의료가 서비스의 개념이 강한 반면, 스와질랜드에서는 산부인과 의사가 생명을 살리는 필수적인 존재인데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 박영 원장 역시 2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음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특히 스와질랜드는 HIV/AIDS 감염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분만이나 수술을 할 때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의료진으로서 이러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지요- 작은 도움이지만, 제가 지닌 지식과 기술이 현지 여성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스와질랜드에서의 경험을 통해 의료 봉사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서 저 박영 원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아이들이 더 크면 꼭 다시 아프리카로 봉사 활동을 떠나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