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더 사랑하는 방식-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진민영 작가의 책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의 마지막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보다 매듭을 잘 짓는 것.
새롭게 사는 일보다 가진 것을 소중하게 쓰는 것.
들어가는 입구와 함께 출구를 잘 닦아놓는 것.
입장보다 퇴장이 더 아름다울 것.

이번에 영언니의 책추천에서 소개해드릴 책「사기병」은 나에게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쓰고, 출구를 잘 닦아나간 한 여성의 씩씩하고 명랑한 투병기입니다.

제목이 '사기병'인 이유는 아마 위암 4기라는 병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겠지요?
인생은 마음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마음대로라는 재치있는 슬로건이 책 표지에 쓰여 있습니다.

이 책은 로즈앤의원 안의 책의 숲, 앤의 책장에도 자리했었는데요. 병원 안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많은 분들의 시간을 값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로즈앤의원
앤의 책장이 궁금하다면 ▼


먼저 작가님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위암 4기 판정을 받기 전까지 그림책 작가로 활발히 활동했어요. 쓰고 그린 책이 종류가 다양하고 수도 많습니다. 아마 어린 아이를 키웠다면 반가울 책들도 눈에 많이 띄네요. 이력을 보니 정말 그림 그리기를 사랑한다고 느껴집니다.

어제까지 두 돌도 안 된 아들과 씨름하며 겨우 어린이집에 보내고, 그 사이에 정신없이 일하다 저녁 반찬 걱정을 했는데, 오늘은 책 「사기병」 작가님의 곁에 죽음이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입장보다 퇴장이 더 아름다운 삶. 인생이라는 궤도에 한 번 올라타고 나면 이 열차에서 내리는 것이 사실 잘 상상이 되지 않는데요. 위암 4기에 걸린 사실을 알고부터 윤지회 작가님은 '그저 살아있음에 기뻐하며' 항암 일기를 써내려갑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귀여운 만화로 말이지요.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항암 일기를 써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어떤 시간들을 보내고 어떻게 지내는지,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알려 주고
서로 위로하고 싶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또다시 봄 여름이 지나고
나는 살아 있다!
- 책 「사기병」 프롤로그 中-

내가 병을 극복한다면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을 것이다.
힘없는 자를 도울 것이고
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달려갈 것이다.
숨쉬는 이 순간을 감사히 여기고 꼭 극복할 것이다.
- 책 「사기병」 다짐 中-

야호! 1년 살았다! ♬


한 칸 한 칸 나뉘어져 있고 여백이 많아 그저 편안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지만, 장난기 가득한 내용과 더불어 글 자체는 솔직하면서도 진심이 듬뿍 묻어납니다.

중간 중간 0월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짧은 에세이들이 담겨 있는데요. 다음 해 아들의 생일을 같이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심정 등을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풀어 놓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두 다리로 걷고,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고 마시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달았습니다.

질병에 대처하는 태도에 대하여
살아가다 보면 크고 작게 아플 때가 있습니다. 산부인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도 통증과 괴로움을 호소할 때가 많은데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기 때문에, 힘든 상태를 의연하게 극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 심정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
오늘그런 의미에서 책 「사기병」을 통한 윤지회 작가님의 단단하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인상적입니다.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 포인트를 찾아내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희망을 잃지 않는 것. 질병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우울함을 걷어낼 수 있는 해답이 아닐까요?
로즈앤의원을 방문하는 분들, 그리고 글을 읽는 여러분도 질환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볍게 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나를 더 사랑하는 방식-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진민영 작가의 책 '간소한 삶에 관한 작은 책'의 마지막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이번에 영언니의 책추천에서 소개해드릴 책「사기병」은 나에게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쓰고, 출구를 잘 닦아나간 한 여성의 씩씩하고 명랑한 투병기입니다.
제목이 '사기병'인 이유는 아마 위암 4기라는 병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겠지요?
인생은 마음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마음대로라는 재치있는 슬로건이 책 표지에 쓰여 있습니다.
이 책은 로즈앤의원 안의 책의 숲, 앤의 책장에도 자리했었는데요. 병원 안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많은 분들의 시간을 값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로즈앤의원
앤의 책장이 궁금하다면 ▼
먼저 작가님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위암 4기 판정을 받기 전까지 그림책 작가로 활발히 활동했어요. 쓰고 그린 책이 종류가 다양하고 수도 많습니다. 아마 어린 아이를 키웠다면 반가울 책들도 눈에 많이 띄네요. 이력을 보니 정말 그림 그리기를 사랑한다고 느껴집니다.
어제까지 두 돌도 안 된 아들과 씨름하며 겨우 어린이집에 보내고, 그 사이에 정신없이 일하다 저녁 반찬 걱정을 했는데, 오늘은 책 「사기병」 작가님의 곁에 죽음이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입장보다 퇴장이 더 아름다운 삶. 인생이라는 궤도에 한 번 올라타고 나면 이 열차에서 내리는 것이 사실 잘 상상이 되지 않는데요. 위암 4기에 걸린 사실을 알고부터 윤지회 작가님은 '그저 살아있음에 기뻐하며' 항암 일기를 써내려갑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귀여운 만화로 말이지요.
한 칸 한 칸 나뉘어져 있고 여백이 많아 그저 편안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지만, 장난기 가득한 내용과 더불어 글 자체는 솔직하면서도 진심이 듬뿍 묻어납니다.
중간 중간 0월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짧은 에세이들이 담겨 있는데요. 다음 해 아들의 생일을 같이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심정 등을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풀어 놓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두 다리로 걷고,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고 마시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달았습니다.
질병에 대처하는 태도에 대하여
살아가다 보면 크고 작게 아플 때가 있습니다. 산부인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도 통증과 괴로움을 호소할 때가 많은데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기 때문에, 힘든 상태를 의연하게 극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 심정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
오늘그런 의미에서 책 「사기병」을 통한 윤지회 작가님의 단단하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인상적입니다.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 포인트를 찾아내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희망을 잃지 않는 것. 질병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우울함을 걷어낼 수 있는 해답이 아닐까요?
로즈앤의원을 방문하는 분들, 그리고 글을 읽는 여러분도 질환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볍게 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