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를 더 사랑하는 방식-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입니다. 1월의 마지막을 잡고 영언니의 일상을 함께 나눕니다.

로즈앤은 지금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2월 12일까지 휴진 중인데요. 이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저는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탁 트인 경치, 이 광경을 보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1주일을 꼬박 고생하며 걷고 또 걷네요. 전기도 더운물도 없는 일주일이었지만 성취감과 뿌듯함이 상당합니다.

그렇지만 겨울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또 가라면 못 갈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의미 있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만큼 춥고 고된 여정이었답니다. 

안나푸르나와 제주 한라산

둘 다 가본 산부인과 영언니의 선택은?

제가 진료하고 운영하는 로즈앤의원은 제주에 있지요. 이 곳에서 꽤 오래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만들어낼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본능적으로 감탄이 나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로즈앤의원 휴진 후 여러분을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며 좋은 것을 함께 나눕니다. 본격적으로 한라산의 설경을 보여드리기 전에, 우주선이 착륙 중인 것 같은 산방산 바다를 먼저 감상해 보세요. 직접 보여드릴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겨울왕국에 다녀온 듯한 한라산 영실 윗세오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 자체로 자연이 만든 한 폭의 시각 예술이었답니다.

안나푸르나와 제주 한라산, 

둘 다 가본 산부인과 영언니의 선택은?

한라산 승!

저 로즈앤의원 박영 원장은 솔직히 안나푸르나보다 한라산 영실 윗세오름이 더 멋진것 같습니다. 안나푸르나에서는 너무 고생해 수려한 장관을 누릴 마음의 여유가 없던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가 무엇인가에 감동하려면

첫째, 너무 춥지 않아야 하고 (현실적이지요?)

둘째,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기 미안하지 않을정도로 서로 에너지가 남아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비용이나 시간이 얼마들지 않아 뒷산 산책보다 나을 것이라는 비교적 낮은 기대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한라산 등산에서는 윗세오름 대피소 뒤쪽에 있는 비밀의 숲 같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윗세오름이라고 세겨진 비석 뒤쪽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는데요. 안나푸르나에서 만난 언니가 그 길을 강력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말로 다할 수 없는 장관이었습니다. 저의 표현력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 봄에 한 번 더 가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로즈앤의원의 휴진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설연휴까지 충분히 휴식하고 충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기다려주시는 분들 모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다시 만날 날까지 건강하세요.